[전휘 교정과장 칼럼] 치아교정의 정확한 타이밍과 진단을 위한 조언

고른 치아를 드러내며 환하게 웃는 연예인들이나 스포츠 스타들은 어찌나 예쁘고 아름다운 미소를 가지고 있는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눈을 뗄 수가 없게 만든다.

보통 연예인들의 건강한 미소는 치아교정의 힘을 빌리는 경우가 많다. 날 때부터 고르고 밝은 치아를 가진 사람은 별로 없기 때문이다. 지금 거울 속의 자신이 못생겼다고 생각이 든다거나 웃는 모습에 자신이 없다면 치아교정으로 얼마든지 연예인 못지 않은 미소를 자랑할 수 있다.

더욱이 치열이 고르지 못한 경우라면 치아교정은 필수적으로 받아주는 것이 좋다. 필자의 오랜 치아교정 경험으로 미루어보건대, 치아교정에 있어서는 치료의 타이밍과 치열의 여러 형태에 따라 형태적, 기능적 문제를 정밀하게 진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우선, 교정하기에 적당한 나이는 영구적인 치아가 나면서 치열이 완성되는 6세 정도가 적당하다.이때는 성장을 이용한 치료를 할 수 있어 치아교정 효과가 증대되기 때문이다.

정확하게는 영구치열이 완성되는 시기는 12~13세로 볼 수 있지만, 골격적 부조화가 있는 덧니나 주걱턱, 무턱 등의 개인 발육의 차이와 부정교합의 양상을 고려하여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만 6세 정도에는 교정전문의에게 치열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성인이 되어서도 여러 가지 영향으로 치아가 뒤틀리게 되는 경우도 많으므로 치료의 시기가 늦었다는 생각은 제쳐두고 성인치아교정도 미루지 않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치아교정에서 중요한 것이 바로 치열 교정을 위한 정확한 진단이다. 얼굴형태와 치아의 배열을 진단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구강검진과 방사선사진, 치아 모형 뜨기 등이 있다.

하지만 치아를 본 뜬 모형이나 기존의 평면 엑스레이 사진에 나타날 수 있는 진단의 왜곡은 교합의 변화가 앞으로 어떻게 일어날 것인가를 예측하는 데 한계가 있어서 요즘은 CT정밀 진단이 첨단 치아교정 진단법으로 주로 이용된다.

입체적인 CT정밀 진단은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교정치료 방법과 기간, 치열교정의 전과 후를 직접 예상하여 상세히 설명해 줄 수 있으며, 교정 치료가 치열에 국한되지 않고 치주 조직, 턱뼈를 비롯한 얼굴 전반의 형태를 개선시키고자 할 경우에 치료 결과를 한층 더 좋게 만들어 주고 있다.

이를 이용하면 세라믹교정, 클리피씨, 콤비교정과 같은 여러 가지 교정장치들을 상황에 맞게 잘 선택할 수 있도록 맞춤교정도 가능하다.

세라믹교정은 치아 바깥쪽으로 교정장치를 붙이되 그 장치의 재질이 세라믹이나 크리스탈같은 심미적인 재질로 만들어진 교정이고, 클리피씨는 일명 ‘똑딱이’라고 불리는 자가결찰장치이다. 이들은 외관상으로 전혀 교정 사실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정밀하며, 교정시간을 단축시키고 교정 시 통증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다.

콤비교정은 교정장치를 치아 안쪽으로 붙이는 설측교정과 일반교정의 중간쯤에 위치한 치아교정 방법 중의 하나로, 윗니는 설측교정으로 브라켓을 붙이고 아랫니는 세라믹 교정이나 일반 교정방법을 이용하여 두 가지 교정의 장점을 이용하여 교정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다.

치열의 부조화는 비단 치아 자체만의 문제가 아니라 아래턱, 위턱의 균형과 입 주위의 근육, 혀, 숨쉬는 방법, 자세 등 우리 생활의 필수불가결한 요소들과 관련되어 복합적으로 발생되는 문제이다. 따라서 교정을 받기 전에는 반드시 개개인의 치열 부조화의 정도와 특징, 비용, 시간을 고려하여 다양한 종류의 교정법과 시기에 대해 교정 전문의와 반드시 상담해 볼 것을 권한다.

더불어 치아교정을 시작하면 매달 교정 치과에 들러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고, 교정 전용 칫솔을 사용한 칫솔질과 치아 관리는 필수다. 치아교정 중에는 잇몸이 많이 약해질 수 있으므로 추가적인 스케일링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되며, 카레나 커피 음료 등의 색이 진한 음식이나 딱딱한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