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시술 가격이 얼마인가요?”

임플란트를 위해 병원을 찾는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제일 먼저 묻는 질문이다. 그만큼 비용적인 부분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이다. 임플란트가 국내에 도입된 지 어느덧 10여 년이 지나고있다. 초창기에 비해 가격이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만만치 않은 가격이다.

필자는 이러한 질문을 다음과 같이 고치고 싶다. "치과 전문의 선생님, 임플란트 수술 경험이 얼마나 되시죠?" 라고 말이다.

과연 임플란트 선택에서 첫 번째로 고려되어야 할 문제가 비용일까? 물론 환자의 입장에서 경제적인 요소가 매우 중요한 것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치료에 있어 우선적으로 다루어져야 할 문제는 가격이 아니라 병원 의료진의 시술경험과 치료 능력이다.

특히, 임플란트와 같은 고난이도 수술에서는 개인의 상태에 맞게 시술하는 정확도와 안전성이 제일 중요하다. 높은 비용부담을 안고서 모험가의 정신을 발휘하고 싶진 않기 때문이다.

단 한 번의 실수도 용납되어선 안 되는 곳이 바로 의료서비스 분야이다. 근시안적 선택으로 소탐대실할 경우 환자에겐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임플란트 시술 선택에서 제일 중요하게 따져야 할 부분은 무조건적인 저렴한 가격보다 전문의의 다양한 경험과 기술의 안전성, 그리고 정확성이다.

하지만 때때로 사람들은 자신의 치아의 소중함보다는 비용의 문제를 더 크게 생각하여 임플란트 시술의 선택을 저렴한 비용으로만 결정하기도 한다. 임플란트에 대해 잘 모를 경우 모든 병원이 다 똑같지 않겠냐며 ‘이왕이면 임플란트 비용 저렴한 곳’을 찾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병원들은 제대로 된 시설과 기술을 갖추지도 않은 채 ‘최저 가격’이라는 타이틀만을 내세워 홍보에 열중하기도 한다. 인구의 고령화로 임플란트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임플란트가 ‘돈이 된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임플란트 시술에서 부작용과 실패사례들이 심심찮게 들려오는 것은 이 같은 이유들 때문이다.

임플란트 치료법은 고도의 전문수련의 과정과 다양한 시술경험을 거친 전문의사가 행할 수 있는 정교한 시술이다. 턱뼈에 구멍을 내어 치아를 심기 때문에 미숙한 시술로 잇몸이 손상 될 경우 마치 나무를 심을 토양이 사라지는 것과 같게 되어버린다. 즉 임플란트 시술은 처음부터 완벽하게 이뤄져야 하는, ‘연습’이 아닌 ‘실전’인 셈이다.

이런 현실에 임플란트를 찾는 환자라면 가격을 질문하기보다는 “어떻게, 얼마나 많이 임플란트 시술을 해보았는지”를 먼저 따져보는 현명한 소비자가 되어야 한다. 치과의사를 선택할 수 있는 기준과 의료기관별 특장점이 제시되지 못하고 있는 현 실정에서는, 시술 능력을 바탕으로 선택해야 가장 현명한 선택을 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임플란트 시술을 받아야 하는 환자라면, 낮은 가격 또는 경험이 많지 않은 비전문적인 병원보다는 의료진의 경력이 오래되고 복지의 수준이 잘 갖추어진 병원을 찾아보는게 더 좋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또한 시술 전 진단 과정이나 사후관리도 반드시 챙겨야 할 항목이다. 이것이 바로 치아가 자리 잡을 때까지의 시간을 포함한 전체적인 치료기간을 고려했을 때, 가격적인 면에서나 시술의 만족도 면에서 훨씬 더 ‘이익’이 되는 방법이다.